#빗살무늬토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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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3. 빗살무늬에서 민무늬로, 토기 기술의 변천

2026년 1월 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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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하학적 문양의 빗살무늬토기와 밋밋하기 그지없는 민무늬토기를 박물관에서 나란히 마주했을 때,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묘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. 처음 근거없는 막연한 혼자만의 생각으로 무늬가 사라지는 것이 기술의 퇴보라고만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거친 흙의 질감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소중한 삶을 떠올려 봤습니다. 순간, '시대의 요구'라는 실용성 앞에서 미적 감각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기원전 7197년경 바이칼에서 시작된 빗살무늬토기의 역사에서부터 이미 고도의 기술적 진화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.
대-한민국

7. 암사동 그물추, 한강을 터전으로 삼은 어로 생활

2025년 12월 29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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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가 저무는 한강 변을 걷다 보면, 강물 위로 부서지는 노을이 마치 7천 년 전 누군가가 던졌을 그물의 파동처럼 느껴지곤 합니다. 예전에는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 본 그물추들이 그저 흔하디 흔한 조약돌인 줄로만 알았는데, 그 투박한 돌로된 그물추 속에 가족의 끼니를 걱정했던 어느 가장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강바람마저 따뜻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. '고단한 삶'이라는 단어가 강물 소리에 흩어질 때, 우리가 딛고 있는 이 터전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우리를 품어왔는지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.
대-한민국

5. 서울 암사동 움집, 설계된 정착과 공동체 생활

2025년 12월 2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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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암사동 유적지의 움집 안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, 7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묘한 기류를 느꼈습니다. 사실 그냥 땅을 판 구멍에 지붕을 올린 것이라 생각했었는데, 막상 그 안에서 느껴지는 서늘하면서도 포근한 공기는 제 선입견을 여실히 깨트려 놓았습니다. '미개한 원시인'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로, 암사동 움집에는 당시 사람들의 치밀한 설계와 공동체적 배려가 군불 지핀 구들장처럼 마음을 묵직하게 파고들었습니다.
대-한민국

3. 빗살무늬토기의 여정, 바이칼에서 암사동까지

2025년 12월 2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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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물관의 고요한 전시실 한가운데, 뾰족한 밑바닥을 가진 빗살무늬토기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. 사실 저도 얼마 전 서울 암사동 유적지를 다시 찾았을 때, 흙으로 빚은 이 투박한 그릇 하나가 견뎌온 6천 년의 세월이 제 어깨를 묵직하게 누르는 것 같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.
대-한민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