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고고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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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개의 글

13. 범방동 연옥제 목걸이와 신분의 세습

2026년 1월 2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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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물관의 서늘한 느낌의 유리창 너머 아주 작은 인골 옆에 놓인 영롱한 연옥 목걸이를 마주했습니다. 이 유물을 보았을 때는 그저 예쁜 장신구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. 그것이 11살 어린 아이의 목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'평등 사회'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. 7,000년 전 아이의 차가운 유골 앞에 서서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의 역사가 생각보다 훨씬 치열하고 복잡하지는 않았을까.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.
대-한민국

12. 동삼동 곰 모양 토우, 웅녀 신화의 고고학적 뿌리

2026년 1월 2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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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물관의 한쪽에, 손가락 한 마디 남짓한 작은 흙인형 앞에 섰을 때의 기억을 해 봅니다. 전에 부산 영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동삼동 유적지를 다시 찾았을 때, 그저 투박하게 빚어진 이 작은 곰 토우가 우리 민족의 시원인 웅녀 신화를 땅속에서 실체로 끌어올린 위대한 증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. '신화'라고 보기에는, 7천년 전 조상들의 손때 묻은 작은 토우가 보여 주려한 것이 무엇일까. 우리가 잃어버린 고대의 기억이 이 작은 곰의 형상 속에 고스란히 박혀 있음을 직감했습니다.
대-한민국

8. 백두산 흑요석, 7천년 전의 장거리 교역망

2025년 12월 30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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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물관의 어두운 조명 아래, 유독 날카로운 빛을 내뿜는 검은 돌조각 하나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. 처음에는 그저 흔한 화산석의 파편인 줄로만 알았는데, 그것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수천 리 길을 건너온 '흑요석'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'7천 년 전의 물류' 라는 말이 새삼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. 우리의 이 터전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거대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.
대-한민국

7. 암사동 그물추, 한강을 터전으로 삼은 어로 생활

2025년 12월 29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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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가 저무는 한강 변을 걷다 보면, 강물 위로 부서지는 노을이 마치 7천 년 전 누군가가 던졌을 그물의 파동처럼 느껴지곤 합니다. 예전에는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 본 그물추들이 그저 흔하디 흔한 조약돌인 줄로만 알았는데, 그 투박한 돌로된 그물추 속에 가족의 끼니를 걱정했던 어느 가장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강바람마저 따뜻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. '고단한 삶'이라는 단어가 강물 소리에 흩어질 때, 우리가 딛고 있는 이 터전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우리를 품어왔는지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.
대-한민국

6. 신석기 간석기 혁명, 마연(磨硏) 기술의 정수

2025년 12월 2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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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끄럽게 갈린 돌도끼 한 점을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, 수천 년 전 어느 이름 모를 장인의 거친 손마디가 떠올라 가슴 한구석이 찐해지곤 합니다. 사실 예전에는 단순히 돌을 갈아 만든 도구라고만 생각했었지만, 그 차가운 석기 표면에서 느껴지는 정교한 온기 뒤에 숨겨진 수십 시간의 인내를 깨닫는 순간 제가 가졌던 얄팍한 지식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.
대-한민국

3. 빗살무늬토기의 여정, 바이칼에서 암사동까지

2025년 12월 2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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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물관의 고요한 전시실 한가운데, 뾰족한 밑바닥을 가진 빗살무늬토기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. 사실 저도 얼마 전 서울 암사동 유적지를 다시 찾았을 때, 흙으로 빚은 이 투박한 그릇 하나가 견뎌온 6천 년의 세월이 제 어깨를 묵직하게 누르는 것 같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.
대-한민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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