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2. 동삼동 곰 모양 토우, 웅녀 신화의 고고학적 뿌리
2026년 1월 2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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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물관의 한쪽에, 손가락 한 마디 남짓한 작은 흙인형 앞에 섰을 때의 기억을 해 봅니다. 전에 부산 영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동삼동 유적지를 다시 찾았을 때, 그저 투박하게 빚어진 이 작은 곰 토우가 우리 민족의 시원인 웅녀 신화를 땅속에서 실체로 끌어올린 위대한 증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. '신화'라고 보기에는, 7천년 전 조상들의 손때 묻은 작은 토우가 보여 주려한 것이 무엇일까. 우리가 잃어버린 고대의 기억이 이 작은 곰의 형상 속에 고스란히 박혀 있음을 직감했습니다.
대-한민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