9. 부산 동삼동 패총, 바다가 준 선물과 조개무덤
2026년 1월 1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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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의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영도 해안을 걷다 보면, 발밑에서 바스라지는 흙조차 수만 년의 기억을 머금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. 1년 전 처음 동삼동 패총 전시관에 들어섰을 때, 그저 조개껍데기 더미라고만 생각했던 그 지층이 7천 년 전 조상들의 풍요로운 식탁이었음을 알게된 때가 있었습니다. 그 사실을 알게된 그 때 온몸에 묘한 전율이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. 켜켜이 쌓인 3.5m의 거대한 시간 층에 부딪혀 흩어질 때마다,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대지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우리를 품어왔는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.
대-한민국